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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하기 싫은 봄 ASM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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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 인트로 • 00:39 음악과 함께 듣기 • 1:01:40 음악 없이 듣기 • 가끔, 정말 가아아끔 이런 날이 온다. 평소보다 부쩍 부스스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고, 또다시 하루가 시작되고 말았다는 생각에 머리부터 지끈거리는 날. 해야 할 일을 너무나도 하고싶지 않아서 목놓아 울고만 싶은 날 말이다. • 그런 마음을 얼른 다잡을 만한 뾰족한 수 같은 건 생각해 내지도 못했다. 그저 눈 뜬 자세 그대로 수 분간 불안에 좀먹히다 마지못해 자리를 뜨는 것이 다였다. 적어도 지금까진 그래왔다. 길게 생각하지 말고, 주어진 삶을 이어가려는 노력. 그 관성에 기댄 덕분에 겨우 연명해 온 것 같다. 그것이 책임감이고, 어른된 도리라 믿었다. • 그런데 오늘 아침은 유독 힘에 부친다. 실은 오늘의 과업이 어제의 것과 크게 다른 것도 아닌데 몸과 마음이 천근만근이다. 그러니까... 이대로 정말 다 포기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말이지. • 억지로 손을 뻗어 창문을 조금 열어 본다. 뭉근히 선선한 봄빛 아침이다. 밤새 이슬비가 살살거렸는지 촉촉하게 젖은 나뭇잎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. 새들도 열심히 지저귀고 있다. 바지런한 녀석들, 그 작은 몸으로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뎌 살아남은 걸까. • 슬쩍 되감긴 눈꺼풀 위로 볕이 드리운다. 지친 영혼을 정성껏 위로해 주듯 햇살은 한참을 머물렀다 사라져간다. • 그리고 짧은 휴식은 생각보다 큰 고양감을 선사해 주는 듯하다. 다시 반작 뜨인 시야에 언뜻 작은 개의 깃에 맺힌 물방울 따위가 흩어진다. 적어도 울고 싶을 정도로 끔찍하던 기분은 가셨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, 드디어 몸을 일으켜 낸다. • 참 일하기 싫은 봄이다. 사실 어느 계절이야 아니었겠냐마는, 그럼에도 불구하고. • • • * * • • 끄어얽.. • • bgm: • Raviv Leibzirer - Sehr langsam - Mvt 6 • • * * • *관련 문의가 많아 덧붙입니다. • 위 글은 별도의 원작이 없는 순수 창작글이며 • 무단 배포/복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. • 🦋 낮잠 채널 멤버십되기! • / @nzambience • 🌙 영상 소재 추천하러 가기 • • [영상 소재 추천하는 곳]🌙나비잠 전용 연구소 /공부할 때 듣는 a... • 🌙 피드백/비즈니스: [email protected] • 🌙 인스타그램 @natzamzzzz • 🌙 채널 내 영상의 재사용은 불가하며, • 악플 또는 배려 없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됩니다. • 🌙 낮잠 채널에서는 원저작물에 새로운 창작성을 가한 2차 창작물의 경우, 라이센스를 해소한 음원과 영상을 통해 변형·각색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. 이는 '공정 이용'의 범위에 속하며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습니다. • • #봄asmr #물소리asmr #클래식asm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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