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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uot부모도 몰랐다quot…늘어나는 초등생 히키코모리 EBS뉴스 2023 11 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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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s://news.ebs.co.kr/ebsnews/menu2/... • [EBS 뉴스12] • 방 안에만 틀어박혀 고립과 은둔 속에 살아가는 청년들을 '은둔형 외톨이'라고 합니다. • 이런 청년들이 많게는 52만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. • 더 걱정스러운 건, 고립이 시작되는 시기가 점점 더 빨라지면서, 심지어 초등학교 때부터 그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. •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. • [리포트] • 아들이 외출을 꺼리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3학년,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입니다. • 어렵게 들어간 대학도 그만두고, 심지어는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습니다. • 수억 원을 들여가며 여러 상담 기관을 다녀봤지만, 별다른 도움을 얻지 못했습니다. • 같은 처지에 놓인 부모들과 함께, 3년 전 지원 단체를 만든 이유입니다. • 인터뷰: 주상희 대표 / 한국은둔형외톨이부모협회 • 설립하고 1년 차에 초등학생 어머니가 전화가 왔고요. 그 무렵에 30대 중반인데 아버님이 전화를 주셨는데 그날 안타깝게도 그 친구는 외국 유학까지 다녀왔는데 이 세상을 하직했습니다. •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시기는 점점 더 어려지고 있습니다. •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, '이유 없이 외로운 적이 있다'고 답한 아동·청소년은 3명 중 1명. • 이 비율은 최근 3년간 크게 늘었는데,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증가 폭이 컸습니다. • 고민을 나눌 대화 상대가 없는 경우도 꾸준히 증가해, 지난해는 8명 중 1명으로 나타났습니다. • 인터뷰: 유민상 연구위원 /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• 코로나19 이후에 관계가 협소해진 것들 때문에 이후의 관계들까지 같이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고요. 청소년들이 누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도 없는 그러한 상황들이 조금씩 더 많아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. • 하지만 부모가, 아이의 은둔을 바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. •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따르면, 부모가 자녀의 은둔을 알게 된 시점은 6개월에서~1년 미만인 경우가 절반(54.3%, 중복)이 넘었습니다. • 가족 간 소통이 부족해서, 또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 쉽게 넘겼던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. •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개입해, 더 심각한 은둔으로 이어지는 걸 막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. • 인터뷰: 차주환 상담복지연구부장 /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• 자녀가 은둔하면 부모님이 굉장히 답답함을 느끼세요. 자책감도 드시고 부모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고 힘을 얻고 그랬을 때 자녀와 대화를 하고 좀 더 올바른 의사소통도 할 수 있고…. • 여성가족부는 내년부터 '은둔형 청소년'에 대한 첫 실태조사를 본격 착수하고, 이들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. • 우선,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 교육과 학업 지원에 집중한다는 구상입니다. • 다만, 잘 드러나지 않는 '은둔형 청소년'을 발굴하고, 자녀의 은둔 사실을 밝히기 부담스러워하는 부모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건 앞으로의 과제로 남습니다. • 인터뷰: 주상희 대표 / 한국은둔형외톨이부모협회 •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문제 있는 아이들은 아닙니다. 누구나 다 은둔 고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끄러운 현상이 아니라고 봅니다. 그래서 함께 나서서 함께 얼굴을 내밀고 함께 공부하고 깨어 있는 부모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. • EBS뉴스 진태희입니다. • ※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☎1393, 정신건강 상담전화 ☎1577-0199, 희망의 전화 ☎129, 생명의 전화 ☎1588-9191, 청소년 전화 ☎1388, 청소년 모바일 상담 ‘다 들어줄 개’ 어플,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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