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T ‘닭장차’·‘도시락 2분내 먹기’ 의경 역사 속으로…파출소에선 “막내가 쉰 살” KBS 202304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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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어서 ET 콕 입니다. • 팔 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멀리 뛰기 문신 검사까지. • 평균 경쟁률 수십대 일, 선발 통지를 받으면 대학에 합격했나 싶을만큼 축하를 받았습니다. • 의무경찰, 의경의 인기는 이렇게 대단했습니다. • 군대보다 덜 험난하고 무엇보다 도심 근무의 장점이 컸기 때문입니다. • 시위가 잦았던 198, 90년대에는 고충도 많았습니다. • 시위 진압대의 상징인 이른바 ‘닭장차’. • '도시락 2분 내 먹기', '물 안 먹기' 등 기본적 생리 현상까지 통제 당했다는 살벌한 이야기부터 폴리스라인이 뚫린 팀은 외출 및 외박 금지 등 갖가지 일화가 넘쳤습니다. • 이런 의경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. • 마지막 의무경찰 1142기의 합동 전역식이 지난 14일에 있었습니다. • 2017년 문재인 정부는 군 병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의경의 단계적 폐지안을 발표했고, 이후 해마다 인원을 줄여 2021년 985명을 마지막으로 선발했습니다. • 그런데 의경 폐지를 선언할 때 그 여파를 어디까지 예상했었을까요? • 당장 실감하는 곳 동네 파출소입니다. • 의경의 공백을 메우려 신입 경찰의 대부분이 기동대로 차출되면서 파출소에선 젊은 경찰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습니다. •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를 기준으로, 파출소 근무 경찰의 33.2%가 50대 이상. 20대 경찰은 16.5%에 불과합니다. • 이렇다보니 요즘은 긴급 출동 순찰팀의 막내가 50대인 곳이 적잖다고 합니다. • [ 용식아, 112 좀 불러줘~ ] • 의경 폐지 전까지 신입 경찰은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먼저 근무를 거치는 게 관례와도 같았습니다. • 신속한 초동 조치가 필수인 현장 업무엔 20~30대의 기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. • 따라서 파출소의 고령화 문제는 민생 치안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 • 안 그래도 지구대 파출소들의 통폐합으로, 파출소 수가 줄고, 관할 지역은 지나치게 넓어져 치안 공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. • “외부 경비인력이라도 파출소에 파견시켜 달라” 온라인에선 이런 반응까지 나옵니다. • 동네 파출소라고 하면 '대면 치안'의 최전선으로 살인적인 노동 강도를 버텨야 합니다. • 시위대나 취객들 때문에 파출소마다 철망을 뒤집어쓴 모습이 시대의 산물로 등장할 정도였습니다. • [1993년 KBS뉴스 : 파출소에 설치돼 있던 보호철망을 오늘 일제히 철거했습니다. ] • 대도시 심야시간에 파출소에 한번이라도 들러본 적 있는 사람은 경찰들이 얼마나 시달리고 있는지 느꼈을 겁니다. • 술 먹고 패싸움을 벌여 잡혀 온 경우나 만취해 소란을 피우는 사람, 각종 범죄자들까지. •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. • 이런 난장판을 거의 매일 겪는 최일선이면서도, 동시에 치매할머니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는 등 간간이 들려오는 미담이 벌어지는 현장이기도 했습니다. • 그렇다고 해서, 당장 경찰 인력을 의경만큼 더 충원하는 건 불가능하니 어렵습니다. • 마지막 의경을 떠나보낸 일선 파출소들의 깊어진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. •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. • • ▣ KBS 기사 원문보기 : http://news.kbs.co.kr/news/view.do?nc... • • ▣ 제보 하기 • ◇ 카카오톡 : 'KBS제보' 검색 • ◇ 전화 : 02-781-1234 • ◇ 홈페이지 : https://goo.gl/4bWbkG • ◇ 이메일 : [email protected] • #닭장차 #의경 #의무경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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